(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된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도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하락한 1,211.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한은의 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점심시간 부근 10원이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호가가 얕은 점심시간 도중 역외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한 롱스톱에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금통위 재료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낙관과 코스피 호조 등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지나친 환율 급등락을 방지하려는 당국 경계감도 강하게 유지됐다.

다만 오후 장중에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됐고 일부 숏커버 등이 나오자 달러-원은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주말 간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이 1,205.00∼1,215.00원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점 인식으로 1,210원 아래 레벨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는 반면 위쪽에는 당국 경계감이 강한 상황이다.

A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1,200원대 초반의 결제와 당국 경계가 상·하단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관련 뉴스가 없다면 당분간 지지부진한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으로 레인지가 이어질 것"이라며 "결제 수요와 개입 눈치에 1,21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6.40원 하락한 1,21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44분께 10원이 넘는 낙폭을 보이며 급락했다.

전일대비 10.80원 하락한 1,205.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후 장중 5원 안팎으로 하락한 수준으로 서서히 낙폭을 줄여갔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 상승한 1,967.79, 코스닥은 1.83% 상승한 610.5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7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3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7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36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5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8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2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8원, 고점은 169.3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8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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