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다리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경제가 점차 무역에 의해 견인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내수 경제의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밸류파트너스의 정 만 윙 투자 디렉터는 장기전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국에 있어)아마 가장 최고의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무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표현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중국 경제의 나머지 부분의 경우 미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중국은 장기전을 할 여력이 있고 또 장기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지난 2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 중 80%는 미국이 아는 다른 국가가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이 시옹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중국의 현재 전략을 '인내'라고 보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의 높은 관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도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ANZ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여전히 6.3%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의 경제성장에 있어 (무역의) 영향력이 과대평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성장은 내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소비와 인프라 투자는 수출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당국도 내수 경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7일 자동차 구매 규제 완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20가지 조처를 발표하기도 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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