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상승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기준금리가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금통위가 예상을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bp 오른 1.168%, 10년물은 2.8bp 상승한 1.27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2틱 내린 111.0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616계약 팔았고, 은행이 3천337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3틱 하락한 134.60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145계약 팔았고, 보험이 773계약 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금통위가 비둘기적인 것은 맞지만 강세 재료가 나와도 시장이 이전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약세 재료만 기다리고 열심히 반영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 재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이를 어느 정도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며 "9월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4bp 내린 1.156%,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0bp 상승한 1.25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가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10년물은 1.68bp 오른 1.4979%, 2년물은 2.39bp 상승한 1.53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나온 7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로 2.6% 늘어, 시장 전망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국채선물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장기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금통위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채선물은 낙폭을 키웠다가 인하 소수의견이 두 명인 것으로 나타나자 반등했다.

다만 반등은 일시적이었고 국채선물은 디플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아직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완화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행(BOJ)이 잔존만기 5~10년 구간의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고 발표한 것도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6천616계약과 64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8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12계약 늘었다. LKTB는 9만8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8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168%, 5년물은 1.6bp 오른 1.23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8bp 상승한 1.276%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4bp 상승한 1.27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2bp 올라 1.268%, 50년물도 1.3bp 상승해 1.269%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보합 수준인 1.277%, 1년물은 0.9% 오른 1.177%를 나타냈다. 2년물은 1.3bp 상승한 1.21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상승한 1.69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오른 7.79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9%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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