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초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부채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일 '금리 하락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리포트를 통해 초저금리 환경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및 사업모형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경기 둔화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현재 회계제도에서는 자산과 부채간 평가 불일치로 통상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상승한다.

그러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면 보험산업의 자본은 감소하며 듀레이션 갭도 더욱 확대된다.

보험사는 초장기채 매입을 통해 듀레이션 갭 축소에 나서지만, 이는 장기금리를 더욱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험 상품의 경우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하락으로 판매유인이 더 감소하며 보장성보험도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실제 금리 하락으로 보험산업의 성장성은 악화하면서 2017년부터 수입보험료가 역성장하고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초저금리 고착을 가정해 적극적인 부채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계약이전, 계약 변경 등과 관련된 합리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는 해외 진출과 신사업 추진 등 성장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 노력은 물론 초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연금 상품의 구조와 판매에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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