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보험사가 단기 구간에서 환헤지를 한 후, 롤오버하는 것보다 해외투자 기간에 맞는 환헤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일 '보험회사 환헤지 비용 특성' 보고서를 내고 "보험사의 해외투자는 2009년 말 25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41조3천억원으로 연평균 21% 증가했다"며 "보험사는 해외투자 시 외환(FX) 스와프와 통화스와프(CRS) 등 통화파생상품을 활용해 환헤지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환헤지 비용이 증가해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만기 3개월의 연간 환헤지 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현물환율 대비 마이너스(-) 2.4% 수준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최대 2.7%의 환헤지 프리미엄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11월 이후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서 -1.8% 수준이 됐다.

이 때문에 보험연구원은 환헤지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는 해외투자 대상, 환헤지 비율, 환헤지 수단, 환헤지 기간 등을 고려해 환헤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며 "거시 금융변수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적 롤오버 헤징 전략보다 투자 기간에 매칭되는 환헤지 기간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장기 우량채에 투자하는 경우 환헤지 비율 100%가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도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의 경우 부분 또는 미헤지 전략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통화 자산배분 관점에서 유로화, 엔화, 영국 파운드 등 주요 통화표시 채권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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