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이 나란히 1.5%포인트(p) 이상 급락하며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시중은행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자본 확충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분기 말보다 0.07%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28%와 12.71%, 6.51%로 3개월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규제 비율 대비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2.3%로 자본 증가율(1.8%)을 웃돌았다. 연결 당기순이익과(4조8천억원)과 자본확충(9천억원) 등으로 총자본이 4조3천억원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34조9천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은행(19.21%), 광주은행(16.97%), 신한은행(16.36%), 경남은행(16.33%), 부산은행(16.30%)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웃돌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케이뱅크(10.62%), 카카오뱅크(11.74%)는 3개월 전보다 총자본비율이 각각 1.86%p와 1.67%p 급락하며 은행권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0%와 12.24%, 11.40%, 5.72%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p와 0.05%p, 0.06%p 상승했으나 보통주자본비율은 0.07%p 하락했다.

KB·하나·신한·농협금융지주 등 대형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출범 초기인 우리금융지주(11.08%)와 한국투자금융지주(10.64%)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각각 15.34%와 13.60%로 완충 자본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비율(10.5%·D-SIB 11.5%)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은행과 은행지주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이 발생해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한일 무역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 부진 등에 대비해 은행들이 안정적 수준의 자본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 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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