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등 경기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9월 증시에서는 3분기 실적 개선주와 배당주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2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실적 개선 업종과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기 침체에 따른 공포심리를 감안할 시기"라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금과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 비중확대와 함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올해 하반기와 2020년 실적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을 편입하고 배당주, 경기방어주, 내수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이익모멘텀 개선 종목군으로는 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 위메이드, 파라다이스, 엔씨소프트, 카카오, LIG넥스원 등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밸류에이션 개선주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주 기준 2.70%까지 높아졌다"며 "한국의 10년 국채금리가 1.25%까지 낮아진 것과 대비해 배당수익률이 두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특정 섹터나 테마에 베팅하는 것보다 같은 섹터안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며 "금융과 경기소비재, 산업재 업종 위주로 투자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이면서 이익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에 따른 배당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며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이익전망 하향 속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익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 하이트진로, 삼성전자, SK머티리얼즈, 엔씨소프트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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