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와 달러-원 환율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턴어라운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7.19%로 지난해 마이너스(-) 0.92%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사학연금의 상반기 기준 직접비용 차감 전 자금운용 평잔수익률은 8.5%에 달했다. 지난해는 국내 주식 수익률 악화로 -2.45%를 기록했으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무원연금도 지난해 -2.7%의 직간접비용 차감 후 중장기자산 평잔 수익률을 보였으나, 상반기 7.5%로 선방했다.

연기금뿐만 아니라 공제회들도 상반기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기준 6.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행정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도 각각 4%, 5.1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에 따른 해외 채권과 주식의 수익률 급등이 연기금 전체 운용수익률 향상을 이끌었다.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 수익률은 19.85%로 20%에 육박했으며,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해외 주식수익률도 각각 19.33%, 19.2%에 달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도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줘, 주식과 채권 부문 모두 전반적으로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3%, 9.58%를 나타냈다. 사학연금의 국내 채권 수익률은 6.73%며, 공무원연금의 국내 직접과 위탁 채권 수익률은 각각 6.2%, 5.2%를 기록했다.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채권 수익률은 각각 4.6%, 7%, 4.32%를 보였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해외 투자 수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연기금 해외 투자 수익률과 성과평가는 원화 환산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 환이득이 발생한다.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원화 기준 해외 주식수익률이 달러 기준 수익률보다 약 4%포인트, 해외 채권 수익률도 3.6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급락했던 주식수익률이 반등했고, 환율도 상승세여서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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