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 들어 해외결제를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카드사별로 해외 수수료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해외 여행객은 추석 연휴 등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요 카드사들 역시 해외결제에 따른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달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결제에 따른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오는 19일까지 해외결제를 하는 자사 카드 이용자들에게 이용금액별로 최대 5만원(1천달러 이용시) 캐시백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추석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해외가맹점 이용 시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가장 높다. 신용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의 0.3%, 체크카드의 경우는 1건당 0.5달러의 수수료가 붙는다.

해외에서 체크카드로 소액을 결제할 경우에는 결제한 금액만큼의 수수료가 붙을 수도 있는 셈이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해외 70여개 나라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한 하나카드도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쓸 경우에는 건당 0.5달러의 수수료가 붙는다. 신용카드 결제액에는 0.20%의 수수료가 책정돼 있다.

반면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해외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드사들은 해외결제 이벤트에 크게 적극적이지는 않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액의 0.18%, 체크카드 결제액의 0.20%의 수수료가 책정돼 있다. 삼성카드는 0.20%, 현대카드는 0.18%의 수수료가 각각 부과된다.

업계는 현명한 소비를 위해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원화 결제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실행하고 카드사별로 수수료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해외결제시 수수료가 없는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좀 더 집중하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카드사별로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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