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추가적인 '맞불' 관세에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무역협상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고용 지표 등에도 시장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73bp 내린 1.500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51bp 하락한 1.51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17bp로, 전주 +1bp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며 10년과 2년물 금리 격차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역전폭을 키웠다.

채권 커브 역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리는 재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 후반에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끝내는 데 열려있다는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 금리도 반등폭을 키웠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무역전쟁 불확실성 속에 시장의 금리 저점 찾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 시작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총 1천12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 조치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예고했던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상당수 소비재 품목이 포함됐다.

중국도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10%와 5% 관세를 추징하며, 일차적으로 9월 1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차적으로는 오는 12월 15일 낮 12시 1분부터 추가 관세가 매겨진다.

다만, 양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서도 무역 협상이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이 예정됐고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 그건 취소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도 단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6일 내놓을 발언에도 시장은 주목한다. 그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다.

행정부의 연준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스탠스가 기존과 어느 정도 달라지느냐가 관건이다.

6일 나오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도 시장 관심이 쏠린 핵심 지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3일 정보제공업체 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PMI와 9월 경기낙관지수, 7월 건설지출 등이 각각 발표된다.

4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되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됐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6일 연설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미만의 단기물을 제외하고 예정된 입찰 계획은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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