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 (2~6일) 중국증시는 대면 무역 협상 개최 여부에 대한 소식을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예고한 대로 지난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주 초반에는 이로 인해 중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국 모두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주 후반에라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진전된 소식이 나오면 상승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39%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0.03% 올랐다.

지난 23일 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자 미국이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26일 중국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양국에서 무역 협상에 대한 유화적 발언을 내놔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세를 줄였고 선전종합지수는 강보합세로 올라섰다.

이번 주에는 9월 워싱턴 무역 협상 개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1분부터 총 1천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15%로 책정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 정부와 동일한 시점에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29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수입품 약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각각 10%, 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면서 부과 시점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1일 오후 1시 1분과 12월 15일 오후 1시 1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일 양국이 예정대로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만큼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무역 협상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이 예정됐고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 그건 취소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아직 9월 무역 협상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9일 "미국과 중국은 오는 9월 워싱턴에서의 대면 무역 협상을 이어나갈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5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것을 취소함으로써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을 막는 문제가 먼저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의 인민대학교의 시 인홍 교수는 중국이 계속해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항복하거나 싸우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중국은 싸워야 한다"면서 "좋지 않은 협상보다는 아무런 협상도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1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관세 몽둥이로 중국의 발전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일(월) 발표되고, 서비스업 PMI는 4일(수)에 나온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5를 나타내며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의 여파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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