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이 미·중 추가 관세 강행 소식을 반영하며 제한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한 가운데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추가 관세 강행을 반영해 7.17위안대까지 재차 오른 상태다.

다만 미·중 관세는 시장에 이미 예고된 이슈로 달러-원에 급등 압력을 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절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점도 달러-원의 급변동을 제한하는 요소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의 상단이 1,215원 아래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점도 달러-원에 제한적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8월 통관기준 수출은 44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09.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1.20원) 대비 0.6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8.00∼1,21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미·중 관세 부과가 강행됐으나 예상된 이슈였다. 달러-위안 환율이 아시아 장에서 반응하고 있는 만큼 달러-원은 1,21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개장할 수 있으나 급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 1,220원이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세부과 및 홍콩 이슈도 기존에 예고됐던 바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절 휴장이기도 하다. 이월 네고 물량 나올 수 있으나 추석을 앞두고 수급은 균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4.00원

◇ B은행 과장

미·중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됐다.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관세 부과도 예상된 바이고 추가로 나온 소식이 아니다. 서프라이즈 수준의 뉴스는 없었으나 전반적 상황이 개선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안전 자산 선호 쪽이 마음이 편하다. 달러화는 박스권 내에서 원화 대비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식과 위안화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상 물량이 쏠릴 것 같지는 않다. 유로화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약세고 달러-위안도 올랐지만 1,220원을 뚫을 모멘텀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5.00원

◇ C은행 대리

미·중 추가 관세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이슈를 반영해서 달러-엔이 하락했고, 달러-위안은 올랐다.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훼손되는지도 주시해야 한다. 한편, 이날은 미국 노동절 휴장인데 미 휴장인 날은 대체로 달러가 강세 흐름으로 갔던 적이 많았다.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우위인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10.00~1,216.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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