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무역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대두(soybean) 수입을 크게 줄이고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에서 대두를 대거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차이신이 중국 세관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 보면 상반기에 중국은 아르헨티나로부터 240만t의 대두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작한 이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에서 대두 수입을 늘렸다.

무역전쟁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60%를 수입했다.

작년 9월 시작된 2018~2019년 시즌에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중 판매분의 4분의1 이상은 아직 출하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계속해서 관세를 위협함에 따라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에 구애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확량은 심각한 가뭄 때문에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대두 생산량의 90%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대두 수확량은 5천600만t으로 이전 시즌에 비해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두 말고도 가축 사료로 쓰이는 대두박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가공 대두박의 최대 수입국으로 통상은 대두를 수입한 뒤에 자국에서 이를 가공하는 것을 선호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사료업자들은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으며 일부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에 대두박 가공공장을 짓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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