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의 자산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은 1년간 주춤했다. 직원 한 명당 생산성은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올해 2분기 저축은행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오케이(OK)저축은행의 2분기 말 자산총계는 6조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 5조원대로 올라선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두 분기 만에 앞 자릿수를 바꿨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가 급증했다.





자산 순위 상위권의 주요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1분기에 저축은행 전체의 총자산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업계 평균의 성장 속도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OK저축은행에 뒤이어 페퍼저축은행(31.3%)이 자산 증가율 30%대를 나타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총자산이 43.2% 증가할 만큼 높은 자산 증가율을 연출했다.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20% 이상 자산이 불었다. SBI저축은행은 이제 총자산 8조원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년보다 총자산이 15.1%, 유진저축은행은 4.7% 증가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총자산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유가증권과 대출채권의 증가에도 현금성 자산, 기타자산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저축은행의 영업력과 디지털뱅크 활성화 등의 척도가 되는 1인당 대출금은 주요 저축은행들이 모두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 생산성 지표가 향상됐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1인당 대출금으로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0억원 늘어 규모나 성장 속도에서 업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이 8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등이 70억원대를 보였다.

임직원 규모는 전분기보다 다소 축소된 저축은행이 많았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임직원(올해 2분기 1천106명)을 보유한 OK저축은행은 36명의 임직원이 줄었다. 일반 직원은 늘었지만, 기타직원이 줄었다.

또 웰컴저축은행(682명), JT친애저축은행(527명), 유진저축은행(317명) 등의 임직원 규모가 전분기보다 소폭 위축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359명)과 페퍼저축은행(334명)은 올해 2분기에 10명 이상의 임직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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