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확장 국면을 시사한 것은 중국 당국의 재정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공식 PMI와 차이신 지표가 모두 수출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제조업 활동은 견조한 인프라 지출에 힘입어 반등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차이신 발표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50.4로 5개월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는 49.9를 나타냈다. CE는 50을 예상했다.

지난달 31일 나온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공식 제조업 PMI는 49.5로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시사했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차이신 PM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은 생산과 고용 부문이 반등한 때문이라면서 "재정 부양책이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비제조업 PMI는 53.8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소폭 부진을 건설업황의 회복으로 상쇄된 덕분이다.

건설부문은 지방정부의 탄탄한 인프라 지출의 결과일 것으로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다만 재정 부양책으로 글로벌 수요 약화와 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역풍을 상쇄하기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중국 당국이 앞으로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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