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2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관세 부과를 강행했으나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7.87포인트(1.31%) 상승한 2,924.11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5.67포인트(2.26%) 상승한 1,614.9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예고한 대로 이달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1분 중국산 수입품 1천120억 달러(약 135조원)어치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시간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 중 일부에 5% 혹은 10% 관세를 추징했다.

예정됐던 관세부과였던 만큼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도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달 30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단이 실질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디드 시큐리티스 앤 퓨처스의 라이언 찬은 무역 협상 지속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비관론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양국의 터프하고 단호한 스탠스가 협상을 위한 전략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증시를 떠받쳤다.

해당 지표는 50.4를 기록하며 중국 제조업이 경기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음을 나타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8월 공식 제조업 PMI가 4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가리킨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둔화 대처 방안을 내놓은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고 금융감독기구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1일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 발행은 지방 인프라 프로젝트의 주된 자금 조달방식이다.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기업 자본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경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대출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혁신적인 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1천490개 기업 중 90%가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이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7조5천억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2천178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59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미디어가 4%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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