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주택저당채권(MBS) 미매각 사태와 외국인의 단기 채권 매도에 이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중금리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만한 한국은행의 입장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영향 등이 작용했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5bp 오른 1.233%, 10년물은 6.8bp 상승한 1.34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3틱 내린 110.96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502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28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0틱 하락한 134.10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244계약 팔았고, 증권이 259계약 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의 심리가 많이 훼손됐다"며 "한은 금통위에서 1회 인하 가능성을 제외하고 플러스 알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를 되돌릴만한 재료가 나와야 하는데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그동안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나 펀더멘털 등 모든 면에서 강세 재료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최근에는 MBS 미매각 사태 등으로 심리가 많이 훼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금리를 찾을 때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3bp 내린 1.192%, 10년 지표물인 19-4호도 0.3bp 하락한 1.29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 협상 기대 등 다양한 재료에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24bp 오른 1.5003%, 2년물은 1.99bp 내린 1.512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장 초반 이후 반락해 낙폭을 계속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강세 심리가 훼손되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3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뒤 나올 유로존 PMI, 주 후반 미국의 제조업 지표 등으로 호조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지표가 한 번 호조를 보였다고 해서 이를 추세적 회복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529계약씩 순매도했다.
KTB는 약 15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96계약 늘었다. LKTB는 8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59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5bp 상승한 1.233%, 5년물은 6.5bp 오른 1.29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6.8bp 상승한 1.34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7.0bp 상승한 1.34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9bp 올라 1.337%, 50년물도 6.8bp 상승해 1.337%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7bp 오른 1.284%, 1년물은 2.0bp 상승한 1.197%를 나타냈다. 2년물은 3.9bp 상승한 1.25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7bp 상승한 1.7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4.7bp 오른 7.84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9%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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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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