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토스(TOSS) 등 간편결제 업체들이 신용카드사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주요 포털의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주춤했던 카드사의 마케팅이 간편결제 업체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라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신용카드 회원을 모집할 수 없다. 다만 온라인을 통해 스스로 신용카드 회원이 되는 경우에는 카드사는 신용카드 연회비까지 금액 내에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최근 이벤트는 이러한 규제를 비껴가고 있는 선에서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한 예로 토스가 신한카드(사진)와 벌이고 있는 마케팅은 5만원 이상 결제조건이 붙어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

토스와 신한카드는 상호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 앱에서 이벤트 대상 카드를 신청, 발급받은 회원에게는 무선 이어폰을 증정한다.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온라인 신청에 해당해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연회비 100% 캐시백도 가능하다.

카드 신청 회원은 토스회원으로 가입을 신청해 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혜택이 그만큼 커지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고 12개월 동안 결제를 하지 않은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회원 수를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토스는 간편결제 업체 사이에서도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꼽히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토스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이 안 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원 수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토스가 하는 이벤트는 포털 검색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도 카드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네이버페이 캐시백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카카오페이도 꾸준히 마케팅을 소화하며 시장선점을 노린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은 내년에 신용카드 라이선스 취득도 노리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카드사와 간편결제 업체들이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각종 규제에서 빗겨나 있는 간편결제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카드사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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