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노요빈 기자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 부총재는 3일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정책협의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급 및 정부 정책 측면의 물가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기저효과도 있어 크게 낮아졌지만, 연말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물가와 관련해서는 긴 시계의 흐름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총재는 "글로벌 차원에서 장기간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경기 순환적 요인뿐만 아니라 글로벌화 기술진보 등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품시장에서 글로벌 공급사슬 확대와 전자상거래 확산, 노동시장에서는 자동화 진전 등이 임금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관계가 종전보다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윤 부총재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거래 확산 정도가 빠르고 인구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차원에서 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변화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가 상황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경제주체들에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