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가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택사업의 체감경기를 반영한 경기실사지수(HBSI)가 올해 들어 최저치를 떨어졌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월 전국의 주택사업 HBSI 전망치는 61.7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6.5포인트(p) 내렸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동안 주택사업경기를 선도했던 서울, 대구, 광주에서 9월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올해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HBSI 전망치는 62.9로 24개월 만에 60선을 기록했다. 지수가 60선을 노크한 것은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세 번째다.

부산은 전월보다 5.3p 내린 57.6, 울산은 전월보다 6.9p 하락한 55.0을 기록하는 등 지방의 부진도 계속됐다.

주산연은 분양가 상한제로 2017년 8·2 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작년 9·13 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8월 HBSI 실적치는 전월보다 6.2p 내린 67.0으로 60~70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어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9월 재개발 수주전망은 전월비 0.8p 오른 84.3을 기록한 반면 재건축 수주전망은 79.7로 전월보다 6.5p 내렸다.

주산연은 "서울시의 경우 일몰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 등으로 사업성 악화가 예상돼 사업자들은 여건변화를 고려한 주택사업 추진전략 및 수익성 확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5.1, 78.8, 95.3으로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