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노요빈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물가 부진과 관련해서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겪은 일본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3일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정책협의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참고할 사례로 일본을 들고 있지만, 일본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자산 금융시장에 상당한 버블이 있었다"며 "자산시장의 버블이 시정되는 동안 급격한 변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식, 부동산 쪽에 과도한 버블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자산과 금융시장에 큰 변동이 초래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소비자물가는 여러 특이 요인 때문에 몇 달 간 0퍼센트대 마이너스로 갈 수 있는 지표적인 문제가 있다"면서도 "실물경제에 아직도 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자산시장에 큰 버블이 없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수요측 (물가) 요인이 다소 낮아진 것은 맞다"며 "그건 여러 경기 하방 요인이 강해졌다고 하는 판단과 일관된 설명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경기 활력이 저하되는 등 수요측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측 요인이 작년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다 보니 물가에 미치는 월간 단위 충격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필요한 디플레이션 논란이 지속할 경우 경제주체의 자기실현적 경로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유념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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