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중국이 예정대로 지난 1일 약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중 일부에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이 9월 관세 부과 품목을 출하량에 따라 선별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산하의 글로벌 무역정보업체 판지바(Panjiva)는 이달 1일에 관세가 부과된 품목이 2분기 출하량을 고려해 선별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5천78개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 중 이달 1일에 관세가 부과된 것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자동차를 포함한 나머지 품목들에 대한 관세는 12월 15일에 부과될 예정이다.

판지바는 5천여개 품목 중 3분의 1만 차지하는 이달 1일 관세 부과 품목의 경우 2분기 출하가 추가 하락세를 피하고 소폭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판지바의 지난달 27일 보고서에 따르면 일차적으로 지난 1일에 관세가 부과한 품목들의 2분기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차적으로 12월 15일에 관세를 부과할 품목들의 출하량은 20.4% 감소했다.

2분기 출하가 더 하락하지 않고 일정 부분 회복했기 때문에 중국이 이들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별한 것일 수 있다고 판지바는 설명했다.

한편 양국 관세 난타전 속에서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관세 압박에 수출과 제조업 생산에 의존하던 경제를 내수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보복관세에 타격을 입었다.

미·중 기업협의회 설문조사 결과 회원사 중 절반 가까이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중국과 관련한 우려 때문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도 지난해보다 올해 7배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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