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5년 차 이상 생산직과 사무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업계 평균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상시로 운영하는 퇴직제도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월 12만 장 생산하는 충남 아산사업장 8.5세대 LCD 라인의 생산량을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생산 조정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중국 업체들의 과도한 물량 공세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LCD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7천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의 아이폰X 판매가 저조한 데 따라 애플이 당초 계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주문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 약 9천700억 원(8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보상금 요인을 제외하면 적자라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8.5세대 LCD 생산라인인 L8-1-1라인이나 L8-2-1라인 중 하나를 셧다운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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