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 제조업 위축에 침체 우려 강세
[뉴욕채권] 미 국채, 제조업 위축에 침체 우려 강세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9.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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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침체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4bp 내린 1.469%를 기록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하락한 1.954%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 떨어진 1.466%에 거래됐다.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0.5bp에서 이날 0.3bp로 축소됐고, 역전에서 벗어났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속에서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 우려에 장 초반부터 미국과 독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더해져 미 국채 값은 상승 폭을 키웠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2에서 49.1로 하락했다.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8월 제조업 PMI는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지표를 구성하는 모든 핵심 요소가 위축 국면에 진입해 우려를 키웠다.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린 주원인인 글로벌 제조업 활동 둔화가 더 뚜렷해진 것이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bp 내린 -0.708%에 거래됐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2.4bp 떨어진 0.491%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 국채는 랠리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7월의 1.366%에 근접했다.

침체 가능성이 커진 만큼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졌다.

노딜 브렉시트, 조기 총선 가능성 등 영국 정치권의 혼란은 커졌고, 미국과 중국의무역 협상 기대는 낮아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었다.

노딜 브렉시트 강행 계획에 맞서 초당적 의원들이 방지 법안 통과를 시도할 예정이며,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10월 14일 조기 총선 개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이번 달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의 골이 더 깊어졌다. 무역 긴장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향후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커질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지난주의 유화적인 발언은 보여 주기 용이었고, 미국과 중국이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분명히 희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물가 상승이 국채시장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일반적으로 주기 후반에 ISM 제조업 지표는 경기 침체나 하강을 더 잘 알리는 주요 선행 지표였고 고용시장은 특히 이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이 지표가 50을 밑돌았다는 것은 침체가 임박했다는 또 다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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