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생산라인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상향 작업 근로자들을 보조하기 위해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를 자체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벡스는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을 보며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현대·기아차에서 이번에 만든 제품은 기능성과 작업성, 편의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제품들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웨어러블 로봇은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현장에서 산업용 로봇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 구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산업용 착용 로봇인 벡스는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근로자가 오랜 시간 반복작업을 하는 산업현장에서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 높은 신뢰성은 필수적이다.

벡스는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중량도 2.5㎏에 불과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인체의 어깨관절을 모사한 다축 궤적 구조와 멀티링크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개발·적용함으로써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벡스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현대로템이 12월경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은 4천~5천달러인 기존 경쟁 제품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공장에 벡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제조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벡스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벡스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중량, 근력지원, 매커니즘, 움직임, 착용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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