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산 제품 3천억달러에 대한 일부 관세율을 당초에는 두배로 올리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3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중국이 9월 1일 예고된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당초 기존 관세를 두 배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나서 복수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트럼프에 전화해 이 같은 조치가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트럼프는 23일 장이 마감한 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5천500억달러에 기존 관세에 더해 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므누신과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혼선이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므누신 등 트럼프 참모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는 중국이 무역 협상을 지연해 자신이 재선되면 합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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