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 아래로 하향 시도하며 무거운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하겠으나 대체로 1,210원 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며 레인지 장세를 보일 수 있다.

그간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던 미국 경기도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위축' 신호를 나타냈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51.2에서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51.0을 밑돈 데다 지난 2016년 1월 4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 부진 속에 미중 무역 협상 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내년 대선 이후로 협상 시간을 끌면 더 험악해질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중 관리들이 이달로 예정된 무역 협상 일정을 정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도 무역 관련해 매우 불공정했다며 무역 전쟁 긴장을 키우기도 했다.

한편 '노 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던 파운드화는 보수당이 의회 과반을 잃자 소폭 반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재차 1.2달러 선 위로 올라왔다.

필립 리 보수당 의원은 탈당 후 야당인 자유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집권 보수당 정권의 하원 과반 의석이 무너졌다.

노동당 등 영국 야당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장 등을 포함해 합의 없는 EU 탈퇴를 저지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10월 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필립 해먼드 전 영국 재무장관은 여당 보수당 내 반대표와 야당이 공조하면 현 존슨 정부를 패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도 달러-원 1,210원 선 아래에선 저가라는 인식에 낙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꾸준히 1,215원 선에서 당국발 경계가 강해지고 있으나 원화 펀더멘털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

8월 외화보유액은 4천14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낸 데 따라 당국의 달러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외화보유액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닌 만큼 환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장중엔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중요해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6,11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8.72포인트(1.11%) 떨어진 7,874.1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5.60원) 대비 4.00원 내린 수준인 1,210.60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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