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4일 달러-원이 1,2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등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해 달러-원은 하락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달러화는 노딜 브렉시트와 조기 총선 등 영국의 정치 불안에 최근 2년 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달러당 7.19위안 수준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7.17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상단 인식에 전일 상승 흐름을 되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1,210원대 초반에서 주로 등락하는 가운데 네고물량과 결제물량 등 수급에 따라 1,210원대에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0.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5.60원) 대비 4.0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7.00∼1,21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전일 현물환시장에서 1,215원 위에서 끝나긴 했지만, 여전히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1,220원 상단 인식을 가지고 있다. 최근 유로존 정치 불안과 브렉시트 뉴스가 달러 인덱스를 99까지 올리는 등 달러-원에도 간접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역내 수급이나 레벨을 보는 시장 심리는 상단에 다왔다는 인식이다. NDF시장에서 빠지는 것도 차익 실현이 나오는 것으로 본다. 위안화 연동도 상승보다는 하락할 때 더 급하게 반영하고 있다. 수출업체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1,210원 아래로도 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5.00원

◇ B은행 차장

하락 우위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전일도 파운드화를 따라 역외에서 등락이 있었다.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미국 제조업지수도 안 좋게 나와서 달러 롱심리가 줄어든 것 같다. 역외의 롱스탑 물량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1,210원을 하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아래로 내려가면 결제물량과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 이날도 장중 위안화 흐름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5.00원

◇ C은행 과장

미국 지표 부진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한 데 그래도 전반적인 지지력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통화가 간밤 약세를 되돌리며 강세로 움직였는데 장중에는 모멘텀보다는 수급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물량은 레인지 대응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4.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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