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규제 강화와 지방 경기침체로 올해 하반기 이후 저축은행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우수한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저축은행 피어(Peer) 리포트에서 "계속되는 최고금리 인하로 개인대출의 수익성이 하락 중"이라며 "충당금 적립률 강화 정책, 지방 경기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저축은행업권 대출채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 규모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5년간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이익 누적에 따른 자본 증가로 부실 발생에 대한 대응능력도 충분히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주요 규제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과거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부실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물 경기침체가 고정이하여신, 연체여신 증가로 전이될 위험이 높은 만큼 건전성 지표 위주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의 경우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소형 저축은행은 지방을 거점으로 둔 업체들이 많아 지방 경기침체로 건전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역별·차주별 포트폴리오 분산이 어려워 일부 부실 발생에도 바르게 펀더멘털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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