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며 1,209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점심무렵 아시아 통화 강세와 역외 롱 포지션 청산에 1,207원 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저가매수와 위안화 연동 등으로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0원 내린 1,20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지표 부진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 상단 부담에 갭다운 출발했다.

이후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1,207원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달러는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중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당 7.16위안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전일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역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롱 포지션 정리가 나온 점도 달러-원 낙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1,210원을 하회하면서 시장에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등 상하단이 공고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상단은 당국 의지에 막히고 하단은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막히는 상황이다"며 "미국 지표 부진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부 매수세가 나오며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며 "추가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고용 동향을 보기까지는 박스권이 이어질 듯하다"며 "미국 지표 충격에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오후에는 반등해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0엔 상승한 105.977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31달러 오른 1.097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7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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