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국민연금의 아이덴티티가 다르다"며 "기존에는 의결권 행사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주주 활동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시연 연구위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국민연금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공청회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기 단계라서 거친 면이 많다"며 "(주주활동 관련) 세팅이 정교하게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국민연금이 주주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범위가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횡령·배임, 부당지원행위, 사익편취행위(자산 5조원 이상) 등 범위가 너무 좁다"면서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민연금 주주권행사가 60년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60년 오너 경영 패러다임이 잘 바뀌지 않는다"며 "이런 과정에서 (수탁자 중심으로) 바꾸자고 하면 '연금사회주의다', '발목을 잡는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류영재 대표는 또 국민연금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을 분기·반기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류 대표는 "캐나다연금도 개혁하면서 '우리에게 장기 투자를 허락해 달라'고 했다"며 "국민연금 자산·부채관리(ALM)로 봤을 때 최소한 10년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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