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MBS(주택저당증권)의 일부 미매각 소식이 전해진 데다 개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해 약세 압력을 가했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3bp 오른 1.241%, 10년물은 1.3bp 상승한 1.34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10.95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511계약 순매도했고 투신이 2천12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하락한 134.13을 나타냈다. 개인이 1천430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1천571계약 사들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본부장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좀 잘 나오고 국내 주가가 오른 데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위험 선호 분위기가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금리 레벨 부담감이 확실히 있고, 12월부터는 안심대출 발행도 시작된다"며 약세를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로는 기준금리를 최대한 내려도 1%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0bp 내린 1.206%,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3bp 하락한 1.29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96bp 내린 1.4607%, 2년물 금리는 5.20bp 하락한 1.4600%에 거래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51.2에서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 제조업 PMI는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국채선물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한 후 강세를 유지했다.

오전 11시 30분경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의 국고채 수급 관련 발언이 나왔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구 차관은 이날 열린 우수 PD 시상식에서 "하반기 국고채 발행 물량은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는 적은 규모이지만, 추경편성으로 늘어난 3.3조원을 포함해 당초 계획한 발행 한도만큼은 차질없이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강세 폭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 2시 30분경 약세로 전환했다.

MBS의 일부 미매각 소식이 전해진 데다 개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오른 점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진행된 총 7천300억 원 규모 MBS 입찰에서 10년물 800억원은 미매각됐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573계약과 655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1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4계약 줄었다. LKTB는 6만9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60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1.241%, 5년물은 1.0bp 상승한 1.30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오른 1.34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2bp 상승한 1.32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1bp 올라 1.311%, 50년물은 0.2bp 상승해 1.311%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내린 1.281%, 1년물은 1.5bp 상승한 1.220%를 나타냈다. 2년물은 1.3bp 오른 1.26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상승한 1.74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8bp 올라 7.8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bp 오른 1.50%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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