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4일 KCC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S&P는 주택시장 둔화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부 분할로 인한 영향 등을 이번 등급 전망 조정에 반영했다.

S&P는 "건축자재 사업부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KCC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6%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3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KC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46% 줄었다.

S&P는 "건자재 사업부의 실적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7.4%에서 올해 상반기 4.6%로 하락했다"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리모델링 시장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핵심 사업부 실적이 향후 1~2년 동안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는 KCC의 유리 및 인테리어 사업부 분할로 인한 조정 차입금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가 약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할이 KCC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7월 KCC는 일부 사업부를 인적분할 하고 소유하고 있던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배지분도 신설법인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S&P는 영업실적 저하와 사업부 분할에 더해 모멘티브 인수 등으로 KCC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작년 2.2배에서 내년 5.0~5.5배, 2021년 4.5~5.0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CC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4.5배를 상회할 경우 KCC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 등의 수요 둔화로 건자재와 도료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등급 조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모멘티브의 실적 둔화도 KCC의 연결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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