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8개 전업카드사 사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업계 현안을 논의하기로 해 구체적인 규제 완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8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카드) CEO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감독원에서 요청한 것으로 각 금융분야에서 카드 업계만 간담회를 하지 않은 데 따른 형평성 차원의 조치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는 지난 1월 말부터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어 왔다. 그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카드사는 수수료 인하를 보완해줄 수 있는 대책을 논의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카드사는 대형 가맹점 수수료 하한선 설정, 부가서비스 축소, 레버리지 비율 완화 등을 구체적인 규제 완화책으로 건의해왔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관련 법 개정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 카드 업계의 입장이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드 업계의 주요 현안이 금융위원회의 법 개정에 여부에 달려 있고 금감원이 실질적인 조처를 할 수 있는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신규 상품을 출시할 때 5년 수익성 분석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이미 확정 수순에 돌입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 회사 사장별로 발언을 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대표자로 나서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그간 현안 등을 논의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따로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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