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홍콩 불안·브렉시트 우려 경감…주가↑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홍콩 불안·브렉시트 우려 경감…주가↑국채 혼조
  • 승인 2019.09.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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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홍콩 당국의 송환법 철회 등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는 소식이 나온 데 따라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지정학적 위험이 줄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물이 더 크게 올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달러화 가치는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들어 위험 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데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기대도 유지되면서 큰 폭 올랐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송환법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홍콩 시위대가 요구한 행정장관 직선제 등 다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시위를 촉발했던 핵심 사안이 해결된 만큼 홍콩 정국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관련한 긴장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 문제는 무역 협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경감됐다.

영국 하원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가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15일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하며 반발했지만, 영국 하원은 조기 총선 방안도 부결시켰다.

중국 국무원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주디 셸턴 연준 이사 후보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달러 강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금리 여건을 조성하는 점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미덕을 유지한다면 미국 경제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이 지난 7월과 비슷했지만, 제조업은 약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국 제조업 활동이 3년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어 우려를 키운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제조업 진단에 집중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43.5에서 50.3으로 상승했다. 최근 4개월 내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7% 감소한 53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전망치 534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제조업 부진으로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점이 무역적자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수입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7월 수출은 전월 대비 0.6% 늘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5포인트(0.91%) 상승한 26,355.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1포인트(1.08%) 오른 2,937.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2.72포인트(1.30%) 상승한 7,976.8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홍콩의 송환법 철회 소식과 영국 브렉시트 관련 정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송환법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홍콩 사태 해결이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홍콩 정국이 안정된다면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송환법 철회로 홍콩 항셍지수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도 경감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성운동이 당원 투표에서 민주당과의 연정 안을 가결하면서 연정 출범이 가시화됐다.

영국 하원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가결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저지될 것이란 기대로 금융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일 한때 1.20달러를 하회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은 1.22달러를 넘어서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 줄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연준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완화정책 필요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71% 뛰며 장을 주도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61%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 완화가 투자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영국과 홍콩의 위험이 크게 줄었다"면서 "시장은 최악 상황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이제는 '세상이 아직 끝장난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올해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0.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85% 하락한 17.3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내린 1.45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하락한 1.436%에 거래됐다.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상승한 1.98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0.3bp에서 이날 2.0bp로 확대됐다. 전일 역전에서 벗어난 데 이어 스프레드가 더 벌어졌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공식 결정하면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줄었지만,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장·단기물이 엇갈렸다.

오는 17~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덜 장밋빛 전망을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침체 경고가 계속해서 깜빡이고 있다며 연준이 조치를 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좀 더 공격적인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났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주 0%에서 이번 달 10%까지 상승했다.

홍콩 장기 시위를 초래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제거됐지만,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 시위대 5대 요구 사항 중 4가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다시 충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미 국채 값은 계속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다 그에 따른 글로벌 침체 우려, 홍콩 시위, 영국 브렉시트 우려가 더해져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469%로,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가는 "이날 시장 반응을 볼 때 국채 값이 하락하면 사자는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며 "극단적인 수익률에 얼마 남지 않은 수준에서도 국채에 여전히 탄탄한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더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홍콩 폭력 사태는 완화될 수 있지만, 다른 4가지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베이징의 양보는 너무 늦었고, 홍콩 자산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안도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일부 매파 위원이 추가 자산 매입 필요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부작용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해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4.7bp 오른 -0.675%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3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54엔보다 0.315엔(0.3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3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680달러보다 0.00645달러(0.5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34엔을 기록, 전장 116.32엔보다 1.02엔(0.8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7% 내린 98.441을 기록했다.

홍콩의 시위를 촉발했던 송환법이 공식 철회됐고, 영국 하원의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이 가결돼 영국의 정치적 우려도 줄어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로-달러가 1.1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유로가 강하게 반등했다.

독일 경제 침체 조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 기대, 이탈리아와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유로는 최근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 유로는 장중 달러 대비 28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차기 총재 예정자는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장기간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조치의 마이너스 부작용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CB의 매파 위원들은 추가 자산 매입 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러 통화 전략가는 "유로를 둘러싼 가장 큰 위험은 ECB가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라며 "라가르드 발언은 유로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홍콩발 위험 선호 움직임에 위험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투자자들은 꽤 오랫동안 달러 반전을 기다려왔는데,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달러 강세 포지션 일부가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활동이 3년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됐다. 달러는 전일 장중 최근 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제조업 지표 부진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제조업 지표는 매우 우울했고, 미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무역과 제조업 둔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MUFG는 "제조업 지표는 미국의 거시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부진은 달러-엔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번 주 비농업 고용 수치가 약해지면 연준은 예상보다 큰 50bp의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달러 약세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서비스 지표 역시 투자자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역외 위안은 반등했다.

영국 하원이 일단 노딜 브렉시트를 막으면서 파운드-달러는 1% 이상 반등했다. 전일 한때 1.20달러를 하회했던 파운드-달러는 이날 1.22달러 선을 회복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2달러(4.3%) 급등한 56.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경제지표 및 홍콩의 송환법 철회 결정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두 번째 원유 수요 국가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경감되면서 원유 수요 증가 둔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다.

홍콩에서도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날 송환법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자 강화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이전 주에 1천만 배럴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다음 날 나올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3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감소하게 된다.

다만 미국 재조업 지표의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는 상존했다.

이란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유가에는 하락 요인이다.

이란은 이날 억류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의 선원 23명 가운데 7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는 데 열려있다면서, 미국의 목적은 이란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급등에도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유가는 여전히 무역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미·중 대면 회담 일정 확정이 늦어질수록 유가가 다시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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