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윈난성 당국과 공장 설립 초기 협의"

CEO "中 시장 특히 중요"..차이신 'GMO 콩 규제가 걸림돌"

바클레이즈 "10년 내 전 세계 대체육 비율, 1%→10%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채식 버거' 메이커인 미국 임파시블 푸드가 세계 최대 육류시장인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임파시블 푸드가 중국 윈난성 당국과 파트너십을 맺어 중국 내 첫 공장을세우기 위한 초기 접촉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임파시블 푸드가 채식 버거 제조에 쓰는 주원료인 유전자 조작(GMO) 콩을 중국이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것이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중국은 GMO 콩 경작을 금지하는 한편 수입도 허가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규제해왔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임파시블 푸드 창업자인 패트릭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4일 윈난성의 포천 글로벌 지탱성 포럼에 참석해 "일반적으로 아시아, 특히 중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중국이 전 세계 육류 소비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파시블 푸드는 2035년까지 동물 고기 소비를 '경작 육'으로 완전히 바꾸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임파시블 푸드는 중국에 먼저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전체 비즈니스 체인도 집어넣으려는 계획이라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차이신은 중국의 육류 소비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면서, 중국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 중국 내 생산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올해 20%가량 줄어 공급이 1천100만 톤 이상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임파시블 푸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과 홍콩 부동산 재벌 리카싱, 그리고 구글 벤처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및 마카오 등에 모두 7천 개가 넘는 레스토랑에 채식 버거와 경작 육을 공급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브라운은 2~3년 안에 대체 고기 가격이 동물 고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지난 5월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육류 시장이 10년 안에 1조4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1% 미만인 대체 고기 비율이 10%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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