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철회를 공식 발표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를 끌고 가기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홍콩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정부와 시민의 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우려가 컸던 인민해방군의 무력진압 등 극단적 전개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홍콩 시위대가 원하는 요구사항 중 한 가지만 들어줬기 때문에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실제 시위대 반응은 부정적이었으며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주장도 있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송환법 철회 이후에도 홍콩 시민들은 추가요구를 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과 충돌할 경우 홍콩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그 여파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송환법 철회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제진압 우려 고조에서 이런 조치는 금융시장에 당연히 긍정적"이라며 "경제 여파 우려로 홍콩 시위대가 송환법 철회만 받아들이고 잠잠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여러 원인 중 하나만 해결된다면 문제가 개선될 순 있겠지만 완전히 해결될 순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추세를 만들 힘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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