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 후 하단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로 지목됐던 홍콩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불확실성이 대폭 완화된 점이 추가로 반영될 전망이다.

전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다른 이슈가 남아 있으나 시위를 촉발했던 핵심 사안이 해결된 만큼 금융시장은 일제히 리스크온으로 반응했고 홍콩 증시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위안(CNH) 환율이 7.1위안대로 내려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1,200원대 초반으로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 롱스톱에 따라 하단이 정해지겠으나 1,200원 선은 지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현재 진행형인 데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관련한 긴장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문제는 무역 협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국가 안보 우려'라고 언급했다.

국내 수출 지표도 썩 좋지 않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7월 경상수지가 69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93억 5천만 달러 이후 9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으나,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0.9% 줄어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일부 완화돼 달러-원은 1,210원 아래에서 상단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하원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가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15일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하며 반발했으나 영국 하원은 조기 총선 방안도 부결시켰다.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이 지난 7월과 비슷했지만, 제조업은 약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43.5에서 50.3으로 상승했다. 최근 4개월 내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7% 감소한 53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전망치 534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5포인트(0.91%) 상승한 26,355.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1포인트(1.08%) 오른 2,937.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2.72포인트(1.30%) 상승한 7,976.8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20원) 대비 3.50원 내린 수준인 1,203.70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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