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홍콩의 지정학적 불안 완화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하락한 1,204.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홍콩 불안 완화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해 전일대비 3.70원 하락한 1,204.50원에 개장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전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영국 하원도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가결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무르익으며 전일 한때 홍콩 항셍지수가 4% 이상 반등했고 뉴욕과 유럽증시도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 후 장중 1,990대를 회복하며 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위험 선호 분위기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200원 선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장 초반보다 낙폭을 소폭 축소하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원이 꾸준히 레벨을 낮춰 온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감과 수출 부진 이슈 등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됐으나 행정장관 직선제 등 시위대의 모든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고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도 소폭 반등한 영향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전일대비 0.02% 상승한 7.1472위안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7월 경상수지가 69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93억 5천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으나,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0.9% 줄어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보니 급락은 제한되는 것 같다"며 "달러-위안도 소폭 반등했고 홍콩 이슈도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보니 1,200원선이 지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초반인 만큼 수급 상황은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8엔 상승한 106.43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8달러 내린 1.103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8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5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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