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완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8bp 오른 1.259%, 10년물은 2.3bp 상승한 1.367%에 거래됐다. CD 91일물 금리는 3bp 급등해 1.53%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내린 110.8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5천929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8천61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하락한 133.8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10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518계약 사들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팀장은 "홍콩과 이탈리아, 브렉시트 이슈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위험이 전체적으로 완화한 모습이다"며 "대내적으로는 12월부터 MBS 발행, 내년 국고채 발행 급증 등 수급 약세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그간 지지가 됐던 레벨을 깨고 내려왔는데 과매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하지만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MBS 미매각 여파도 이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4bp 오른 1.231%,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상승한 1.33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홍콩 정세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 완화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0.83bp 오른 1.4690%, 2년 금리는 2.81bp 내린 1.431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30분경부터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소식이 전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철회하기로 한 데다 무역 협상 소식까지 나오면서 약세 압력은 더욱 커졌다.

10년 국채선물은 133.54까지 반 빅(50틱) 넘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오후에도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낙폭은 일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폭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92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510계약 팔았다.

KTB는 약 16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388계약 감소했다. KTB는 9만3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50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 오른 1.259%, 5년물은 2.4bp 상승한 1.32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오른 1.36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2bp 상승한 1.35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2bp 올라 1.333%, 50년물도 2.2bp 상승해 1.333%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올라 1.291%, 1년물은 2.3bp 상승한 1.243%를 나타냈다. 2년물은 2.0bp 오른 1.28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상승한 1.76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9bp 올라 7.86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3bp 급등해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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