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를 둘러싼 의혹에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증권가도 행여 불똥이 튈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한 지점이 전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업계에서는 코링크PE가 투자한 자동차부품 업체 '익성'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미래에셋대우에까지 검찰 수사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검찰은 전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가족 등이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와 자금 추적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점에는 조 후보자 가족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PB가 현재 근무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검찰 수사 여파가 미래에셋대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동차 부품기업 '익성'의 IPO와 관련해 연초부터 수차례 미팅을 해왔다.

익성은 1997년 설립된 기업으로, 자동차 방음재 제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 조 후보자와 관련, 코링크PE 관련 의혹이 쏟아지면서 익성도 더불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코링크 PE가 추진한 주요 사업 곳곳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링크PE가 처음으로 조성한 사모펀드는 '레드코어밸류업1호(레드펀드)'다.

40억원을 투자받아 이듬해 1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3대 주주에 오르고, 이 회사 상장을 추진했다.

이 펀드는 익성 상장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레드펀드는 1년 6개월 만인 2017년 10월 내부수익률(IRR) 30%를 올리고 청산됐다.

그밖에 야권 의원들이 공개한 코링크PE 내부 자료들에 따르면 코링크 PE가 익성의 자금조달 업무를 배타적으로 수행한다는 계약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링크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이 익성과 10억원대 2차전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본시장 관계자를 통해 소개를 받았고, 올 초부터 몇 차례 IPO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아직 IPO 관련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고, 1년에 IPO 관련해서 이런 미팅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익성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증권사들이 중간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괜한 불똥이 튀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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