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입선 다변화로 한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 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러 양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한러 협력방안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한-러 디벨로퍼 기관 간 협의체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극동지역에서 수익성과 경제성 있는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개발해 우리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보다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러 양국의 경제협력을 항공·우주, 나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그동안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9개 협력분야인 9-브릿지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올해 6월 개시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타결하고 상품분야 FTA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후춘화 중국 부총리, 트린 딘 둥 베트남 부총리,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올가 러시아 부총리 등과 만났다.

홍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6일 즈베즈다 조선소 등 현장방문을 끝으로 동방경제포럼 관련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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