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기아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6일 밝혔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서 디자인 혁신을 추진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비브 전무는 다양한 고급차 및 콘셉트카를 디자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레바논 출생으로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비브 전무는 1979년 이란혁명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뒤 그리스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캐나다 맥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디자인 교육기관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에 진학해 디자인 관련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카림 하비브 전무는 5시리즈와 8시리즈,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 등 주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2009년 벤츠에 수석 선행 디자이너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과 C클래스 W205 모델,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의 콘셉트카 등 여러 모델을 디자인했다.

2012년 다시 BMW로 돌아와 총괄 디자이너를 맡게 된 하비브 전무는 BMW 3시리즈와 7시리즈, 8시리즈 등 대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2017년부터는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총괄 경험을 고루 갖춘 하비브 전무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요소는 브랜드 정체성이다.

그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한다"며 "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한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림 하비브 전무의 합류로 기아차의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은 모두 외국인 스타급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유럽은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 미국은 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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