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저금리 기조 속에 신용등급까지 높아진 건설채 거래가 증가 추세다.

건설업체들이 하반기 발행을 계획 중이어서 건설채로의 수요가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의 채권 업종별 발행 추이(화면번호 8473)를 보면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종합건설업의 지난달 채권 잔액은 30조3천10억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6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최근 1년간 건설사 채권 잔고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세 곳의 거래량이 1천억원을 웃도는 등 거래량도 부쩍 늘었다.

연합인포맥스의 채권 유통 장외시장 개별종목 매매내역(화면번호 4505)을 보면 전월 국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10대 건설사 채권 중 가장 많이 거래된 건설사는 대림산업으로 2천600억원이 거래됐다.

대림산업은 순자본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에탄분해공장(ECC)투자를 추진 중이다.

1천600억원이 거래된 '대림산업257'채권의 경우 보험 및 기금이 6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포스코건설54'도 보험 및 기금이 295억원 순매수하고 정부도 2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작년 실적이 좋았고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GS건설, 태영, 한화건설 등 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됐다"며 "동일 등급 다른 회사채 대비 고금리여서 건설채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 하반기에도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등급 'A'급 건설사로 거듭난 한화건설이 이달 중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고 대림산업이 차입금 상환 등을 목적으로 이달 2천억원 공모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SK건설도 라오스 댐 붕괴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1천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 회사채 발행 때 건설사들이 증액 발행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라면서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정부 규제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가 있고, 개별 업체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때 재무부담 등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