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지지선이던 1,200원대 초반이 점차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매도 수요 쪽으로 힘이 실리는 가운데 금융시장 분위기도 리스크온으로 돌아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10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재료를 반영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중) 양측이 충분히 준비한 가운데 10월 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긴장을 키웠던 미중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고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여기에 주요 미국 경제 지표까지 양호하게 나오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크게 물러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의 53.7에서 56.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 53.8을 큰 폭 상회했다.

또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증가는 19만5천 명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4만 명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공식 철회 후 홍콩 정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주요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대거 해소되자 전일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고 달러-원도 약 보름 만에 1,200원을 뚫고 내려서기도 했다. 장중 저점(1,196.40원) 기준으로 지난 8월 2일 1,191.6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1,190원대 후반에서 저가 매수로 섣불리 대응하다간 다칠 수 있다.

최근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수급 상황도 네고 수요 쪽으로 실리고 있어 달러-원 환율 레벨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가 랠리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계속된다면 달러-원 환율도 1,195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7.1위안대로 레벨을 낮춘 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른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천 명 늘어난 21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5천 명을 소폭 웃돌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8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37.7% 늘어난 5만3천48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0.7로, 전월 확정치 53.0에서 하락했다. 예비치 50.9 및 시장 전망 51.0보다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2.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및 시장 전망과 같았다.

2분기 단위 노동 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2.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예비치는 2.4% 증가였다. 시장 전망 2.4%도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68포인트(1.41%) 상승한 26,72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2포인트(1.30%) 오른 2,976.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95포인트(1.75%) 급등한 8,116.8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20원) 대비 2.15원 내린 수준인 1,197.00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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