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최근의 경영상 어려움이 고객을 소홀히 했기 때문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회장은 6일 용인 본사에서 열린 74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가 성장해 온 것은 고객중심을 불변의 원칙으로 새기고 어떠한 어려움도 하나가 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빠르게 휘몰아치는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고객의 마음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 매출은 1조5천689억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1조3천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서 회장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아모레퍼시픽의 대전제는 항상 고객중심"이라며 "고객이 원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혁신상품을 만들어 내고, 고객의 마음을 맞춰가는 디지털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아시아 시장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지금도, 앞으로도 글로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아세안을 포함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를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18개국 800여 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시켰고, 인도 시장에는 지난해 라네즈가, 올해 5월 에뛰드가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진출 국가를 50개로 확대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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