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전 '완전한 준비·실질적 진전' 강조는 극도로 이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최종 합의 도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중 양국이 무역 회담에 앞서 '완전한 준비'에 나서고 '실질적인 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극도로 이례적이라면서 10월 무역 협상이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대표단이 전화 통화를 나누고 10월 초 워싱턴에서 무역 회담을 재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10월 추가적인 협상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만드는 실질적 조처에 나서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명백히 중국과 미국은 무역 합의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스탠스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1년간 이어온 무역전쟁이 양국에 모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인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높은 관세가 어떻게 미국 경제에 혜택을 주는지 만족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양측은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을 지속할지 아니면 합의에 도달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사설은 설명했다.

사설은 미국은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고 중국은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만약 양측이 양보하기를 거절한다면 무역전쟁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며 양국 경제에 지속적인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무역합의 도달을 위해 일관된 자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인내심은 미국에 깊은 인상을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국 모두 서로의 태도나 핵심 사항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그러나 이것이 양국이 13번째 대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많은 다른 요인, 즉 미국의 특정 경제 지표나 정치적 이슈 같은 것들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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