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에 LNG 가격도 하락…발전사 직도입 한창
低유가에 LNG 가격도 하락…발전사 직도입 한창
  • 이민재 기자
  • 승인 2019.09.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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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내 발전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LNG 가격이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만큼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일 때 직접 들여와 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포스코로부터 LNG터미널 사업 일체를 양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포스코가 지난 2005년 광양에 지은 것으로 LNG를 포항제철소 등에 연료로 공급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포스코가 LNG터미널을 양도함에 따라, 포스코에너지가 앞으로 터미널을 통해 LNG를 직도입하고, 이를 인천에 있는 발전소까지 수송해 발전용으로도 사용할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인수는 기존에 산업용에 국한돼 있던 직도입 물량을 발전용으로 확대하기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LNG 직도입은 한국가스공사에만 허용됐고, 가스공사가 수입해온 물량을 발전사들에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시장경쟁체제 조성을 위해 LNG 직도입이 민간 영역에 개방되면서 재판매 금지 조건 하에서 SK E&S와 GS EPS 등 민간기업이 진출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향후 LNG 직도입을 통해 시장에 참여하는 발전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엔 발전공기업들이 LNG 직도입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롯데BP화학과 한화케미칼 등은 공장에 공급할 산업용도로 LNG 직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기존 액화프로판가스(LPG) 등을 연료로 사용했으나 LNG를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저장탱크를 보유한 업체와 직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가스공사가 LNG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외에서 장기계약 형태로 물량을 수입해 왔지만, 최근 국제유가 수준이 당시보다 낮아진 만큼 발전사들이 단기계약을 맺고 LNG를 직접 수입해 오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한 지난 2011~2013년엔 두바이유 가격은 연평균 배럴당 90달러대를 웃돌았다.

업계에선 직도입을 통해 LNG 매입 단가를 낮춤으로써 발전사들이 영업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도 관측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올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난해 LNG 평균 구입가격은 t당 76만8천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 수준 상승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작년 한 해 총 1조3천여억원 규모의 발전연료를 매입했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가량 급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의 저유가 기조와 유연탄 가격의 상승에 따라 석탄과 LNG 간의 발전원가 격차가 과거 대비 줄어든 상황"이라며 "석탄 대비 LNG의 원가경쟁력도 직도입 발전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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