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인수…세아창원특수강은 씨티씨 사업양수

中 신척실업과 JV 설립…정밀관 시장 진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세아그룹이 특수강 상공정에 이어 하공정인 가공사업도 통합해 운영하기로 6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호 보완이 가능한 사업을 통합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차원이다.

우선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인수한다.

철강선재 중간 가공사업을 영위 중인 세아특수강이 스테인리스 와이어 중간 가공사업을 하는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이를 위해 세아특수강은 지주회사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아메탈 지분 100%를 38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주요 수요 산업의 불황과 철강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은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동력 확보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은 주요 수요산업과 생산 제품이 다르기는 하나, 양사 모두 특수강 소재 후가공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아그룹은 특수강 소재의 인발 및 절단, 열처리 등 기본 공정이 매우 유사한 만큼, 이를 통합할 경우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구·개발(R&D) 등의 협업 체계 구축, 원가 절감 등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아그룹은 세아창원특수강 자회사를 통해 에이치피피(HPP)의 제조사업 부문인 씨티씨(CTC)도 인수한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에이치피피는 세아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이태성 부사장의 개인 투자법인이다.

앞서, 에이치피피는 설립 이듬해인 2015년에 반도체 등과의 호환 가능성에 주목해 씨티씨를 인수한 바 있다.

세아그룹은 씨티씨가 파이프·튜브 후가공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신사업 등을 고려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정밀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던 점이 이번 인수의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세아그룹은 그간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진출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결정했고, 현지 스테인리스강관 제조업체인 '신척실업그룹'과의 합작사(JV) 설립을 결정했다.

정밀관 제조 기술력 확보 여부가 신척실업과의 계약에 필수 요건이었던 만큼 씨티씨의 인수도 추진한 셈이다.

씨티씨의 인수가는 100억원 수준이다.

중국은 의약 및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이 풍부할 뿐 아니라, 해당 산업 배관재로 사용되는 고부가 스테인리스 정밀관(튜브)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고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현지 파트너사의 유무가 중요한데, 세아창원특수강은 신척실업과의 협업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합작사 설립은 신척실업의 튜브가공 자회사 지분 및 자산을 합작사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아창원특수강과 신척실업이 각기 51 대 49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은 세아창원특수강이 갖는 구조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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