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대한 정부내 이견이 나타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전체로 보면 0.05% 상승했다.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이후 하락했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낙폭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바로 작동하진 않을 것이며 부처 협의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국토교통부와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시도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미니재건축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제외해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는 상위법을 고쳐 분양가 상한제 소급적용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강동구는 0.31% 오르며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둔촌주공1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송파구(0.14%)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와 잠실동 잠실엘스가 500만~3천만원 올랐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상한제 발표 이후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된 후 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일반아파트 시장은 신축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매수자들이 저렴한 매물만 기다리고 있어 거래가 소강상태"라고 전했다.

서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줄었고 금천구(0.09%), 마포구(0.09%), 강동구(0.08%), 노원구(0.05%) 순으로 올랐다.

마포구 래미안공덕1차와 월드컵파크2단지가 1천만~4천만원 올랐고 강동구에서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삼익그린2차가 1천500만~2천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시기와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상한제와 무관한 일반 아파트 시장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추격매수가 활발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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